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그녀석 잡담

개인적으로 저는 술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맥주를 마셔볼까 ? 라고 생각했던 것도 짧은 유학 때의 일이었고,

그나마 계속 마셔봤기 때문에 조금 적응이 되었을 뿐.


그러던 와중에 맥주맛보다는 밥이랑 같이 먹는 술맛에 눈을 떠버려서

지금은 약~한 금주현상이 오고 있습니다.

맥주가 없는 저녁밥은 맛이 없어...


그런데 어떤 때는 맥주보다는 츄하이가 땡기는 날도 있거든요.

그럴 때 마시는 게 요겁니다.




비터즈




이거 하나만으로 저는 기린빠가 되었습니다.

보통 츄하이라고 한다면, 산토리 호로요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그건 밥이랑 같이 먹기에는 달고,

오히려 가벼운 음료수 기분으로 집에서 마시는 녀석입니다.

(밖에서 마시기에는 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줍짢게 취기가 올라오는지라)


비터즈는 일반적인 츄하이랑은 달리 단맛은 덜하고

말그대로 비터. 그렇다고 쓴맛이 나는 건 아니고, 술느낌 나는 츄하이.

이게 생각보다 밥이랑 궁합이 잘 맞습니다.

특히 기름진 반찬이랑 같이 먹을 때.

게다가 도수도 살짝 높아서 (?!) 적당히 취하기도 좋구요.



물론 다른 츄하이도 많습니다.

같은 기린에서 나오는 효케츠, 산토리 스트롱 제로 같은 거요.

근데 아직까지는 비터즈만큼 괜찮은 라인업은 못 봤습니다.

진짜 맛있는 거 먹고 있을 때면,

'비터즈 한 캔만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 정도로 좋아합니다.



귀국 이후로 틈나면 일본에 자주 가는데

그때마다 저거 한 번은 꼭 마셔주고 와야 직성이 풀린달까.

특히 지난 연말연시 때, 유학시절 먹던 자취밥 느낌을 재현하고 싶어서

일부러 요리가 가능한 곳으로 골라서 묵었거든요.

비터즈에는 이런 요리가 잘 어울립니다.





미츠캉 나베츠유




나베츠유 종류도 여러가지고, 회사도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걸로 골랐습니다.

(...랄까 쟤네 아니면 아지노모토 밖에 CM 안 때리는 것 같아)

저 라인업 골라서 끓이면 실패는 안 해요.

손질할 것도 없이, 파썰고, 배추썰고, 버섯 조금 넣고,

취향에 따라서 두부, 돼지고기, 하루사메 (당면) 조금 넣어주면 끝.


(이제 봄인데 겨울음식 얘기하려니 더운 느낌이 들지만, 저게 제일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적고 있으려니까 진짜 먹고 싶어지네...

다음에 길게 갈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또 장봐서 캔하나 따고 나베 끓여서 먹고 싶습니다.


언제 다시 일본에 갈까 고민이네요.




덧글

  • 방울토마토 2017/03/21 23:23 #

    진짜 저거 맛있더라구요.
    호로요이는 주스였는데 이거는 단맛보다 씁쓸함이 더해서 살짝 술기운만 올라와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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