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주인공 여자애가 귀엽다고 생각한 프리큐어 시리즈
올해 프리큐어는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모름지기 작품이라는 건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 라는 생각이 들면 망작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프리큐어는 그런 생각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쭉~ 재밌었다는 거죠.
게다가 하루카가 노력형 주인공인데,
그 노력이 보통 노력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잘하게 되는 점도 매력이구요.
그치만 이번 극장판은 조금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극장판 내용을 세가지 코너로 나누어서 상영했지요.
새로운 도전은 좋습니다.
CG도 나쁘지 않았구요, 돈이 팍팍 들어간 느낌도 좋습니다.
다만...그렇다는 점은 원래 프리큐어 극장판에서 전체 1시간 10~20분 정도의 러닝 타임을
한가지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는 큰 단점을 불러일으키고,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왜 내가 3월달에 본 올스타즈 망작을 이번에도 또 봐야 하는 겁니까....??
작화는 대략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성우들 연기도 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간략하게 줄여야 했기 때문에
기껏 등장한 악역이 싱겁게 끝나버리고, 별 임팩트도 없이 THE END
올해는 인상깊은 악역을 만나기가 왜 이리 힘든 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완성도는 두 사람은 프리큐어 SS 극장판 같이 금방 지나가는 허무함....덜떨어지는 완성도....
뭣보다 더 심각한 건, 다른 두 이야기에 CG를 갈아넣어버린 바람에
정작 메인스토리 막판에서 CG를 안 쓰고 대충 때웠다는 점...이거 일부러 그런 거죠 ? 그쵸 ?
(차라리 TVA 뱅크샷에서 조금만 건드리지 그랬어요...)
호박 드레스 업 키를 쓰는 장면은...TVA 본편이랑 너무 비교되는 바람에 금방 눈치챘습니다.
저는 이번 극장판에서 다음화에 나오는 최종 필살기 기믹이 미리 나오는 줄 알고
되게 기대했었는데...시무룩...
대신에 다른 두 이야기가 나름대로 괜찮았으니...
앞으로 프리큐어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 동화 작화는 물론이고, 3D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눈이 즐겁고,
OST 역시 걸작이니 귀도 즐거우니까요.
다만 스토리도 신경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얘들이 토에이에서 가장 신경쓰는 라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p.s. 극장판에서 나온 팜프루루 (포스터에 보이는 호박 공주님) C.V.가
하나카나 ??!?!
존재감 공기라서 전혀 눈치 못채다가, 엔딩 스탭롤 올라갈 때
에에에에에엥 ?!?!?!? 하고 놀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