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군함 콩고 항해기 (1) 칸코레

원문 자체는 킨들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기도 하고,

웹에서 전문을 그대로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만,

이 자료 자체를 크게 주목하고 있는 건, 칸코레 제독들 뿐이어서

루비가 달려있는 현대일본어 번역판은 없습니다.


저는 접해본 고문이 근대문학 뿐이어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근대문학 잣나 싫어합니다...

지금은 잘 안 읽는 음독,훈독도 있고

단순하게 제가 무식해서 모르는 것도 딥따 많아서요.


일단 심심해서 (?) 첫부분만 조금 번역해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이걸 번역기로 그대로 돌리실 분들을 위해.

이거 평서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엄청 뜻이 요상하게 바뀌거나 문맥에 맞지 않습니다.

관용문으로 해석하셔야 합니다.


(괄호 처리한 부분은 직역하면 의미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을

한국어로 봤을 때도 알 수 있게끔 적어놓은 것이지, 원문에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다소의 오역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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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운 프록 코트를 여름용 정장으로 갈아입고서

밖에 있는 자들과 함께 상부 갑판에 나가 있으니,

젊은 나이의 기관 소위가 세 사람 다가와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신참이라서 세 사람을 처음 만나는 거지만,

밖에 있는 녀석들은 모두, 교실에서 한 번쯤은 (아쿠타가와 본인이) 강의를 해준 사이다.

그러니 나는 무리에서 떨어져 서있으면서 얌전히 제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니 그 소위 중 한 사람이

"요코스카에서 S와 S의 부인, 둘이서 산책하고 있는 걸 만났는데,

닭살 돋는 꼴을 봤구나 하는 것 같아서,

그날 밤부터 설사를 했다" 는 얘기를 했다.

바깥 무리들은 그 얘길 듣고선 아하하 큰 소리를 내었다.

유일하게 신혼 생활이 얼마 지나지 않은 S 만 무리에 끼지 못했다.

(그가) 기쁜듯이 히죽히죽 웃어서이기 때문이다.

나는 석양 빛 가득 비친 군항을 바라보면서,

신부를 집에 두고 온 S에 대해 연민에 가까운 동정을 느꼈다.

그러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갑자기 여행과도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표적을 끌고 있는 군함은, 아까 전부터 두 척의 소증기선에 함미가 끌려가서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고 하고 있었다.

초짜의 눈으로 보기엔, 소증기의 노에 추진기 (=스크류) 가 일으키고 있는 하얀 거품을 봐도

어느 정도 그로 인해서  2만9천톤의 순양함이 움직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먼저 닻을 올린 하루나는 이미 연기를 내뿜으면서

천천히 서쪽을 향해서 항구를 떠나려 하고 있었다.

그것이 아직 장마철이 끝난 하늘 아래서 기복하고 있는  수도 없이 많은 선명한 녹음과

반짝이는 햇빛을 반사하는 수은같은 해면을 배경으로 해서,

아름다운 파노라믹한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이 광경을 바라본 나에겐,

콩고의 쉽게 출항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모습이) 적잖이 답답하다고 느꼈다.

그 때, 다시 녀석들의 얘기에 끼어들어서, 이 답답함을 흐트려보려고 했다.

그러고 있으니, 옆쪽 해치 밑에서 땡땡거리는,

석식을 알리는 도라銅鑼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군함의 안이라고는 생각치 못할 정도로 고풍스런 것이었다.

나는 그걸 듣고서 동시에 하세長谷에 있는 오래된 도구를 파는 가게를 떠올렸다.

그곳에는 주칠이 된 봉과 함께, 수상쩍은 도라 하나가

만년청의 화분인지 뭔가의 위에  매달려있다.

나는 급히 군함의 도라를 구경해보고 싶어졌으므로, 다른 녀석들보다 먼저 해치를 내려가서

그걸 두들기러 가는 수병을 따라잡았다.

그런데 막상 따라잡아보니 땡땡거리는 소리의 정체는

'도라' 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아까울 정도로, 평범한 얄팍한 조잡한, 쇠로 된 대야에 불과했다

나는 우스꽝스런 실망감을 느끼고,  터덜터덜 사관실의 적갈색 커튼 밑을 지나갔다.




.....아직 1 부분이 더 남이있기는 하지만...

나 한자공부 엄청 열심히 하기는 해야겠구나.

이 부분은 왠지 이렇게 읽을 것 같은데 ? 라고 생각했던 접속사 같은 건 딱딱 들어맞긴 하는데

그냥 히라가나로도 쓰는 명사를 한자로 바꿔놓으니까 뭐라 하는지 도통 모르겠음...

아오오 ㅠ








덧글

  • 주사위 2015/03/16 22:33 #

    번역 잘봤습니다.
    루비가 없다니 번역 진짜 힘드셨겠네요.
  • 후로에 2015/03/17 10:30 #

    보는 분이 조금이나마 계시니까 다행입니다.
    저것도 불완전한 번역인데,
    아마 온전하게 읽으려면 일본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 정도는 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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