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ling to the Sunshine 개인참전 후기 -5 러브라이브 !

일요일 공연을 그렇게 단념석에서 보게 되었습니다만,

뭐랄까 '오늘은 오늘대로 뭔가 나올 것 같아'서 기대충만입니다.

첫 곡이 나오고 평소처럼 열심히 흔들흔들 하고 있었는데

제 왼쪽 옆에 계시던 분이 블레이드 없이 콜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기껏 돔에 왔는데 무기도 없이 어떻게 즐길 수 있나 싶어서

적당히 타이밍 보고 블레이드를 하나 빌려드렸습니다.


(이번에 4th 라이브 블레이드를 구매했기 때문에 하나쯤 빌려드려도 

Aqours 의 A 를 만들 수량은 충분하니까요)


맨손으로 즐기시다가 블레이드를 하나 들고 계시니, 역시 각이 다릅니다.

진작에 빌려드릴 걸 그랬네요.

개인적으로 작년 11월 서울 팬미팅 때 어떤 분께 블레이드를 빌려드린 적이 있었는데,

되게 험하게 쓰셔서, 다른 사람한테 뭔가 빌려주는 걸 꺼렸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평범하게 쓰시는 분이셔서 문제없었습니다.


공연 자체는 토요일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 일요일은 세트 리스트가 코이아쿠가 HPT 로 바뀌어서 

마치 세컨드 라이브 투어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기도 했고

2기 엔딩곡을 돔에서 들으니 아쿠아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하면서

혼자서 감성이 젖게 되었습니다.


토요일도 그랬지만 일요일도 여타 공연에 비해서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지나간 것 같아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정신차리고보니 벌써 마지막 MC 타임.

...그 전에 일요일이니 뭔가 새로운 소식이 있겠거니 하고 기다렸는데

왓 ?! 아시아 투어라고 ?!

내년에는 아시아 투어다아아아아아아 !!

...장소가 또 KBS 홀이라는 게 쵸큼 불만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자리 뚫기가 굉장히 힘들겠구만, 에휴)

해준다는 게 어딥니까, 이번에야말로 진짜 전쟁이다 !!

(이번에는 아리나 말고 반드시 2층 자리 좋은 걸로 구해봐야지~)

왓 ?! 5th 공연도 있어 ?!

...메트라이프 돔이라니까 뭔가 분위기가 깨면서 머리가 아프지만

파이널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감사 감사

다가오는 2019년이야말로 지출을 줄여서

슬슬 인생설계를 위한 자금모으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이거 참...또 실패하겠구만...


자...

모두들 이틀동안 평생 첫 도쿄 돔 공연을 마치고

감회가 새로웠을 겁니다.


킹쨩, 아이컁은 담당 캐릭터를 센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아이냐는 어린데도 제일 똑부러지게 눈물도 안 흘리고 담담했고

리캬코는 예전에 자신이 뮤즈 파이널 공연을 봤을 적의 감상을 얘기했고

아리샤는 (연도 및 소속된 작품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도쿄 돔 내에 있는 G rosso 무대에 섰던 것을 얘기해줬고

(12년도의 고버스터즈,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지만) 정말 그때의 아리샤

아니, 매주 일요일 TV 앞에서 고버스터즈를 보고 있던 모두가

그 코미야 아리사가 도쿄 돔에서 공연을 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후리링은 감정에 벅차서 마이크를 떼어내고 생목소리로 얘기한다는 게

소리가 마이크에 들어갔고 (그래도 말하고 싶은 느낌은 전달되었지요)



이렇게 다들 MC 하고

마지막으로 Thank you, FRIENDS !! 부르면서 도쿄 돔 공연이 끝남을 아쉬워했죠.

멤버들이 무대를 좌우 중앙을 질주하면서 감사를 표하고

마지막으로 중앙에서 인사한 뒤에 사라지는...

언제나처럼 그렇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아쿠아 멤버들이 무대 뒤로 사라지고 나서

도쿄 돔 공연이 끝난 것을 아쉬워해서인지

아니면 그 열기가 그대로 남았던 것인지

"아쿠아 !! 아쿠아 !!" 를 외치면서 마지막 기운까지 짜내서 그들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공연장 전체에 퍼지더니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겁니다.

심지어 형식적으로 행해지던 앙코르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큰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저는 짐을 챙기다 말고, 맨손으로 아쿠아 아쿠아 !! 를 외쳤습니다. (빅웨이브에 편승해서)


평소에도 이렇게 공연의 끝이 아쉬워서 앙코르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긴 했습니다만

규모도 작았고, 뭣보다 공연 종료를 알리는 아나운스가 나오면

그 공연은 관객 쪽에서 뭔짓을 해도 끝난 거니까, 얼른 집에나 가야 했지요.

...그런데 이번은 분위기 자체도 심상찮았고,

우리가 외치고 있어도, 운영 측에서 종료 아나운스를 내보내지 않아서

더 목소리가 커지면서 모두가 아쿠아를 외쳤습니다.


그리고...사상 유래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요일 공연의 모든 퍼포먼스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아쿠아 콜에 아쿠아 멤버들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와준 겁니다.

그 순간, 도쿄 돔의 모든 관객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열광했고

저도 가방에 집어넣었던 블레이드를 다시 꺼내들며 미친듯이 환호했죠.

여태까지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러브라이버들도 놀랐고, 운영진도 놀랐을 것이고

그리고 누구보다 아쿠아 멤버들이 가장 놀랐을 겁니다.


다시 모두가 카메라에 잡혔을 때

아까 마지막 MC를 할 때만 하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던 멤버들이

감정이 북받히는 걸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는 너무 흥분해서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아까 전에 후리링이 했던 마이크를 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퍼포먼스를

이번에는 안쨩이 과감하게 마이크를 제끼고 벗어던지면서 시작된...

아쿠아 멤버 전원이 생목으로 온몸으로 감정을 실어서 외친 한마디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사실...도쿄 돔 공연을 보러오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직장 업무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그냥 일본에 가지 말고 집에서 잠이나 잘까도 싶었지만

Aqours 의 공연은 될 수 있으면 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며

심지어 도쿄 돔에서 하는 공연이기도 했고

어쩌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는 단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름 무리해서 도쿄 돔에 왔습니다.


운좋게 자리를 양도받아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돔에 입장할 수 있었고,

전세계에서 모여든 러브라이버들이 때로는 콜을 하고, 박수 갈채를 보내며

함께 노래하고 울고 웃는...그 현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마지막에 모두가 들려준 혼신의 감사말은

그제서야 지금 우리가 와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얼마나 이루어내기가 어려웠던 것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줬습니다.


뮤즈 때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을

아쿠아 때는 함께하고 싶었고

실제로 계속 함께하게 되어서 알게 된 게 하나 있다면

러브라이브 ! 의 매력은 초창기부터 변함없이

모두가 이뤄내는 꿈.

함께였기에 Aqours 라는 2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었고

그 차세대가 다시금 함께 성장해서 지금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자, 2019년도 변함없이 그녀들을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고

내리막길 없이 계속해서 바쁘게 움직이게 되겠죠.

여러모로 일요일도 크게 한 방 먹어서 훈훈하게 아빠 미소.


공연이 다 끝나고 왼쪽 옆자리에 계셨던 분은 덕분에 잘봤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도 내심 혼자만 블레이드 쓰기에 찝찝했는데, 그분이 잘 써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전장에는 무기를 반드시 들고 오시기를 바라면서.


돔을 나오면서 아까 제게 티켓을 양도주신 분께 다시 연락을 해봅니다.

오늘은 덕분에 공연 잘 봤다고.

(직접적으로 언급은 않고) 메세지를 넣고 조금 기다렸는데,

"마실래요 ?" 라고 답신이 왔습니다. (기다렸슴다 !!)


이번에도 현지 라이버와 한 잔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맛에 현지 교류 하는 거죠)

(cont)





Sailing to the Sunshine 개인참전 후기 -4 러브라이브 !

어쩌다보니까 일요일 공연 후기를 한참이나 지나서 적게 되었지만...

그래도 더 까먹기 전에 적어보겠습니다.


토요일 공연이 끝난 뒤에는 그저 호텔에 체크인하고 씻고 자고픈 마음 밖에 없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토요일도 대박이 터졌는데

조금 더 신경써서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놓을 걸 그랬습니다.

벌써 일주일이나 지나니까 안 그래도 금붕어 기억력인데

큼지막한 일 밖에 기억나질 않네요.


사실 다른 현지 라이버들이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고

끝난 다음에도 바로 집으로 안 가고 뒷풀이하면서 노는 걸 예전부터 부러워라~ 하고 있었습니다만

토요일 동반입장자 분은 제가 말실수를 했는지, 별로 친해지고 싶은 얼굴상이 아니었는지

공연 종료멘트가 나오기 직전에 자리를 뜨셨고,

트위터에서도 "퇴장할 때 인파에 밀려서 떨어져서, 그냥 이대로 해산하겠습니다" 라고 하셔서

아, 그냥 깔끔하게 헤어지실 생각이었구나...

물론 상대방이 싫어하는데 억지로 친해질 필요는 없습니다만, 현지 참전의 재미가 줄어서 아쉬웠죠.

...정가에 가까운 금액에 양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일 뿐이지요.


그러나 염원했던 뒷풀이도 나중에 다른 형태로 재미를 보게 됩니다.


일요일 아침...

숙소를 닌교쵸 근방으로 잡은 탓에 주변이 조금 심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카우랑 이소마루 수산이 있으니까 평타 이상은 칩니다.

낮 시간 이후라면 이에케 라멘도 장사를 하고 있으니 (직계는 아닌 것 같지만) 굿굿.


오전 시간에는 러브라이브 ! 와는 상관없는 개인용무로 신바시에 잠시 들러서

이것저것 시간을 쓰다가 정신차리고보니 오후 1시가 넘었길래 얼른 뜨고

남은 시간을 카라오케 관에서 노래 예습,복습 좀 하다가 도쿄 돔으로.


신바시에서 개인용무를 볼 적에 돈을 좀 쓴 바람에

아키바에서 잠시 환전을 하려고 환전상에 들렀는데,

아이고야...교환비율이 말도 안되게 낮아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이번 라이브는 애초에 처음부터 갈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물판을 죄다 넘겼습니다만, 블레이드...블레이드를 하나만 더 장만해보자 싶어서

급하게 사려고 했는데 현금이 간당간당해졌습니다.

(돌아가는 것만 남았다고는 해도 귀국하는 날에도 현금은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아까 아키바 환전상에서 쇼크먹고, 그냥 포기하는 심정으로 스이도바시에 바로 갔는데

다른 환전상이 보이길래 거기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 환율을 생각하면 엄청 비싼 거지만, 아까보다는 1할 높게 쳐주길래 그자리에서

신사임당을 블레이드 살 돈으로 교환 성공.

얼른 돔으로 내달려서 물판에서 블레이드를 사고 나니까 오후 3시 10분.


일요일 공연에도 양도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약속 시간에 안 늦게 가야 하는데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약속장소가 다행히도 스이도바시 역에서 가까운 쪽에 있는 흡연장이어서

(다들 물판이랑 화환 구경하려고 모이는 입구 아시죠 ? 거기 바로 근처에 있는 흡연장요)

알아보기는 정말 쉬웠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은 지난 후쿠오카 공연 때 저랑 토/일요일 동반 교환입장을 했던 분인데,

제가 갑작스레 티켓을 구한다고 난리를 쳤을 때, 

단념석을 제공해주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아...감사...압도적 감사...!

그것도 단념석 가격에 다시 반값으로 제공을 !!

이래도 되는 것인가...(캄샤)

본인은 다른 분이랑 일반석에서 관람을 하신다고 하셔서

나중에 시간되면은 뒷풀이 하자고 멘트 남기고, 저는 바로 입장줄로 갔습니다.


돔은 입장할 수 있는 입구도 겁나 많은데, 그놈의 회전문 땜에 줄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습니다.

요새는 소지품 검사도 하느라 붙잡히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이런 걸 겪고 나서야, '진작에 입장했으면 조급할 일도 없을텐데...싶습니다'

....갑자기 또 앞에서 '신분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분증 꺼내주십쇼' 하는데

....이런 건 복불복이기는 합니다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면 됩니다.

그냥 티켓 끊고 보내는 것만으로 정신이 없을 사람들이라...

(하코다테에서도 본인확인 때문에 심장이 쫄깃한 적이 있었지만...그래도 돔이라서 허술하다고 생각했죠)

...엔간하면 그냥 웃돈 얹어서라도 동반입장 잡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당연히 저도 다음 번에 있을 공연은 엔간하면 동반입장 구할 거지만요...



기나긴 줄을 뚫고, 자리를 찾아서 돔을 뱅뱅 돌아서 

'그' 소문으로만 듣던 단념석에 도착.

제가 양도받은 자리는 단념석 중에서도 평타 이상은 치는 곳인데,

Aqours 멤버들이 보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무대의 왼쪽에 있는 단념석 쪽인데

그나마 구석(왼쪽 단념석의 오른쪽 끝자락) 이 아니라 하나미치 (무대 중앙) 이 보이는...

그러니까 왼쪽 단념석의 중앙~중앙보다 약간 왼쪽에 있어서

반쪽 단념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적으면서도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먹겠습니다만

하고 싶은 말은...이 정도가 무슨 단념석이냐, 캄샤캄샤지 !!

(어차피 정면으로 무대를 바라봐도 보이는 것만 보이고, 안 보이는 건 죽어라고 뚫어져라 쳐다봐도 잘 안보임)


한국어로 단념석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일본어로 하면 '미키레 세키' 라고 해서 공연장을 다 내다볼 수 없다는 뜻.

그렇지만 나름대로 배려가 되어있어서 전혀 단념할 이유가 없습니다.


1) 스크린이 가까이 설치되어있어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에 한해서는

훨씬 잘 보입니다. + 아까도 말했듯이 중앙통로는 보이기 때문에

뭐랄까 라이브 뷰잉의 장점과 현지 참전의 분위기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었달까요.


2) 스테이지 퍼포먼스를 하면서 토롯코를 타거나, 달려서 무대를 가로지르거나 하면서

단념석 쪽을 적극적으로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오히려 멤버들을 더 가까이에서 접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3) 이건 때에 따라서 다르기는 한 거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에토라 민폐도 없고, 적극적으로 콜 넣고, 심지어 댄스까지 따라하는 등

이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구나...하면서 감탄했습니다.

뭐랄까 오히려 무대 뒤에 있기 때문에

더욱 자신들이 여기에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참여한달까요.


...이거 생각보다 괜찮지않남 ?!


(cont)








Sailing to the Sunshine 개인참전 후기 -3 러브라이브 !

잡담이 엄청 길어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라이브 얘기 적겠습니다.


도쿄 돔으로 가는 방법에는 스이도바시 (JR 소부센 혹은 도영 미타센)

코라쿠엔 (메트로 마루노우치센, 난보쿠센) 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어디서 내리든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들 우르르 몰려가는 곳의 끝에 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편한대로 오면 되기는 한데, 어차피 입장열이나 통로 넘버를 찾아서 가야하는 것도 있고 해서

동선을 잘 파악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생각보다 도쿄 돔 부지가 넓고, 사람들도 잔뜩 있어서 빨리 이동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토요일 동반으로 티켓 양도주시는 분은 코라쿠엔 역 방면에 계셨는데

저는 스이도바시 쪽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급하게 가려고 해도

제가 이전에 도쿄 돔을 와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참을 헤맸습니다...

하마터면 약속시간에 늦어서 민폐끼칠 뻔...


...는 핑계고...사실은 일반인 + 높으신 분들이 보낸 화환 구경 좀 한다고 밍기적대다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져서 늦을 뻔 한 겁니다...

정작 찍고 싶었던 화환은 줄이 안줄어들어서 눈앞에서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생각보다 고퀄리티 화환이 많아서 구경 좀 하려고 들어갔는데

화환 구경에도 줄을 서야 한다니...

(...야스다야 료칸, 츠지 사진관이 예술작품 만들었길래 눈앞에서 찍고 싶었는데....아까비...)

시간에 여유를 두고 돔에 도착해서, 생각도 없이 줄서다가 시간 버렸습니다...


약속시간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세이브.

이번에 신세를 진 분은 원래 친구랑 가려다가 일정이 안맞아서 양도를 하신 분이신데,

뭐랄까...여기서 이런저런 말을 붙이려고 해도

모르는 사람이랑 동반해보신 경험이 적으신 건지, 말수가 없으시길래

종일 어색하게 있다가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그 분 덕분에 꽤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즉석에서 바로 친해지면 뒷풀이도 하고 그러는 재미도 있는데...아쉽습니다.

그래도 몇 마디 섞기는 했는데


티켓주인님 : 오늘 무슨 곡 하려나요.  想いよひとつになれ 기대하고 있거든요.

후 : 오, 저는 Awaken the power 쪽을 은근히 기대중인 게

오늘 (17일 토요일) 요코하마 쪽에서는 아니막스 뮤직 하고 있는 출연진에

스타라이트 멤버들 사진이 있길래 봤거든요.

거기에 히나히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오늘 완챤 있겠거니 (=출연각 떴나 ?!) 해서 기대중입니다.



...그때는 서로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공연 시작하고 나서...

왠 교향악단이 화면에 나오길래 전부 다 (좋은 의미로) 놀라서 소리쳤는데

바로 화면에 비치는 이름에 러브라이브 ! 선샤인 OST 담당하셨던

카토 타츠야 씨가 있어서 공연장 전체가 들썩였죠.


반다이가 라이브에 돈을 때려박았어요 PART 1.


솔직히 오케스트라는 음악 공연하는 전용 극장에서

음향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상태가 아니라면 그 맛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다

이번은 도쿄 돔이라서 사실상 스피커 빨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주최 측의 성의가 엿보이는만큼

앞으로도 서프라이즈 기획을 많이 해줄 수도 있겠다는 좋은 징조.


라이브 진행하면서 다음에는 무슨 곡이 나올까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리캬코, 안쨩, 슈카슈가 화면에 나오면서

想いよひとつになれ 가 시작되는...

모두가 기다렸던, 첫 라이브를 의미있게 만들어준 그 곡이 다시 나온 겁니다.

...처음에는 리캬코가 피아노 앞에 앉아있길래

이번에도 위험부담을 안고 연주하는가 했는데,

어라...? 스테이지로 내려가서 같이 퍼포먼스를 ?!


나중에 곡이 끝나고 리캬코가 얘기했지만,

이번 공연에는 리캬코도 같이 노래할 수 있도록 안무도 조정하고,

작곡가 사에키 타카시 씨가 도입부를 리뉴얼하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최고의 연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아쿠아 멤버들이 배를 타고 나왔습니다 !!

무대 장치로 예전에는 HPT를 직접 재현해서 보여준 적도 있고

아쿠아 핏카피차 온토를 위해서 아예 마츠리 사양으로 무대를 만든 적도 있는만큼

뭔가를 보여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했지만...

진짜로 라이브 타이틀처럼 Sailing 해버렸습니다 !

...그리고 처음 모두를 놀라게 했던 교향악단의 등장은

キセキヒカル를 부르면서 클라이맥스 !

보통은 녹음 음원을 재생하는데, 이번에는 교향악단이 연주한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하는

어지간하게 예산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데...!!


반다이가 라이브에 돈을 때려박았어요 PART 2.



여기까지만 해도 엄청난 연출인데...


...뭐 ? 스페셜 게스트를 오셨다고 ?!

Awaken the power !!

반다이가 라이브에 돈을 때려박았어요 PART 3.


그렇습니다, 히나히나와 아사미 누님이 이 한 곡을 위해서

도쿄 돔 공연에 참전해주셨습니다 !!


러브라이브 ! 선샤인의 라이브 공연에서 관객들이 유난히 들썩거리는 노래가 몇 있는데,

1. 거의 워밍업 차원에서 곧잘 세트 리스트에 들어가는

恋になりたいAQUARIUM 

2. HAPPY PARTY TRAIN 도 나왔다 하면 온 공연장이 에메랄드 그린으로 들썩들썩

3. 통칭 아오쟝, 青空Jumping Heart (퍼스트 라이브를 이 곡으로 시작하기도 해서 상징적인 곡)


거의 여기 있는 세 곡은 대체적으로 많은 관객들이 잘 알고 있는 노래여서

콜 반응도 제일 적극적이고, 노래 자체도 흥겹기 때문에 나왔다하면 반응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하는 노래가 바로

Awaken the power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하코다테 유닛 카니발에서

첫 퍼포먼스가 예상되었던, 당시에는 이 곡이 뜨거운 감자였는데

아쉽게도 양일 공연이 '말 그대로 유닛 카니발'

유닛 단위로 부르는 곡을 메인으로 짜다보니까 결국 못 나왔는데

이게 서드 라이브 투어 - 원더풀 스토리즈 - 사이타마 첫날에 서프라이즈로 편성이 되면서

팬들은 올 것이 왔구나 ! 하면서 당시 4만 관중이 미친듯이 들썩거렸습니다.


그랬던 곡이지만, 사실 세인트 스노우는 아쿠아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차후 라이브에서 볼 수 없을 확률이 매우 높았고

특히나 히나히나는 부시로드에서 밀고 있는 레뷰 스타라이트에서

활약중인 멤버라서 더욱 출연 가능성이 낮게 점철되었습니다.

...근데 기적이 일어난 거죠.

결과는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도쿄돔을 함성으로 박살낼 것과 같은 뜨거운 반응.

(나중에도 다시 얘기하겠지만, 

첫날이었던 토요일은 히나히나가 참여하고 있는 레뷰 스타라이트 멤버들은

요코하마에서 공연중이었지만, 일요일에는 히나히나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도쿄 돔을 찾아줬습니다. )


어우...여기까지만 해도 진짜 기대치 이상인데,

앙코르 후에 마무리를 Thank you FRIENDS ! 로 지으니

여태까지 Aqours 가 러브라이브 ! 세컨드 프로젝트로 시작하면서 성장해왔고

지금 도쿄 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 딱 맞는 메세지성이 강한 곡.


...토요일에 발표된 소식은 솔직히 다들 크게 관심없는 쪽이기도 했고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다음날 추가 홈런 터트릴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채...


첫날 공연은 공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고

사실상 지금까지의 아쿠아를 돌아보는 공연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c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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